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1일 오후 도청에서 가진 ‘민선 8기 재정 평가 및 성과 브리핑’에서 6·3지방선거 출마와 관련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이미 몸 바친 것 끝까지 갈 것"이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암투병 중인 이 지사는 그동안 출마 의지를 간간이 비춰왔지만 3선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이 지사는 암세포가 대부분 없어진 상황이며, 항암치료도 하지 않을 만큼 건강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이 지사의 건강을 염두에 두고 불출마에 대비해 자천타천으로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후보 군에 대한 교통정리도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경북도지사 후보군으로 전·현직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정치인 등 다양한 인물이 대항마로 오르내린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구),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상주문경) 등 3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등 정치권 인사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들 가운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경우 경산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도전 채비에 나서며 가장 적극적이다.
기초단체장으로는 3선으로 출마가 제한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주수 의성군수가 다음 선택지로 경북도지사 도전 의지가 강하다.
또 2선인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오중기 포항북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지난 선거에서 이철우 지사와 맞붙은 현역인 임미애 국회의원(비례대표)도 리턴매치를 노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 고향이자 보수우세 지역인 경북의 특성상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하기 위해 지역 연고가 있는 고위공직자를 차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사의 3선 도전 의지를 확인한 만큼 난립한 후보군은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초부터 6·3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 여야 후보군의 윤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