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아이좋아 독서바람’ 전 학교 보급…독서·인문교육 실천 자료 한곳에

경남교육청, ‘아이좋아 독서바람’ 전 학교 보급…독서·인문교육 실천 자료 한곳에

기사승인 2025-12-12 09:25:55

경상남도교육청이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도서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좋아 독서바람’ 자료를 제작해 도내 모든 학교에 보급했다. 

자료는 QR코드와 내려받기 링크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교과 연계 독서 수업 자료, 학교 도서관 운영 안내서, 계기교육과 결합한 독서·인문 활동 콘텐츠, 수업 지도안과 학생 활동지 등 실무 중심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독서 활동 자료와 교과 추천 도서 목록도 함께 제공해 교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수업 지도안과 활동지는 한글(HWP) 파일로 제공돼 학교 상황에 맞춰 수정·재구성이 용이하다. 자료는 경상남도교육청 누리집과 ‘책 읽는 경남’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청은 ‘아이좋아 독서바람’이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사례 나눔과 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교과 연계 독서·인문교육 확산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창원 성지여고, 115년 역사 품은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완공…미래형 교육환경으로 새 출발

115년 전통의 창원 성지여자고등학교가 대규모 공간혁신 사업을 마치고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10일 성지여고에서 ‘학교단위 공간혁신 사업’ 개관식을 열고 새롭게 조성된 학교 공간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수 수준을 넘어 노후 건물 4개 동을 철거하고 총 164억원을 투입해 재건축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2년 창원시 근대건조물로 지정된 본관동을 보존·정비하는 한편 새로 신축한 신관동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해 총 4304.75㎡ 규모의 미래형 교육 공간을 완성했다. 역사성과 현대적 교육환경을 동시에 구현한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개관식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해 창원교육지원청 관계자, 교직원, 동문,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성지여고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학생 중심 학교로 거듭났다"며 "미래 교육을 선도할 성지여고의 무한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지여고는 2020년 공간혁신 사업 대상 학교로 선정된 이후 ‘전통과 미래, 인성과 성장이 꽃피는 창의 감성 학교’를 비전으로 삼아 혁신을 추진해 왔다. △자기주도적 창의 역량 △문화재 연계 역사교육 △지역 공동체와의 성장 등을 핵심 가치로 정하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학습·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IT 기반 스마트 교육 시스템도 도입해 미래형 수업 환경을 갖췄다.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 콘퍼런스’ 개최…교원 150여 명 모여 연구 성과·민원 대응 사례 공유

경상남도교육청이 10일 진로교육원에서 ‘교육활동보호 콘퍼런스’를 열고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와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교육활동보호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도내 희망 교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교육공동체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식전 행사에서는 통영청소년뮤지컬단이 갈등 극복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마법을 돌려줘’를 공연하며 참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한국교원대학교 김성천 교수가 ‘교육활동보호에 관한 교육공동체 인식 분석 및 역량 강화 방안 연구’를 발표했고 이후 5개 분과로 나눠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분과 활동에서는 △교육공동체 인식·요구 분석 연구 질의응답(김성천 교수) △교원 정신건강 및 심리적 안녕감 실태조사 결과(이정미 교수·서울상담심리대학원대) △학교 통합지원팀 운영 사례(전하늬 교사·샛별중) △언어 갈등 사례 기반 비폭력대화(NVC) 적용 방안(이지훈 교사·감계초, 차현정 교사·명곡여중) △관리자 중심 민원 해결 사례(위재수 교장·옥포중, 고현성 교감) 등이 공유됐다.



◆경남교육청, 중학생 사상 사건 관련 관계 기관 대책회의…“피해 학생·가족 안전·회복 최우선”

경상남도교육청이 지난 3일 발생한 중학생 사상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과 가족 보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 기관 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청은 9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관계 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월요회의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강조한 '체계적 예방과 지원 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추진됐다. 참석 기관들은 피해 학생·가족에 대한 긴급 보호와 지원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학생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했다.


대책회의에는 경남교육청 미래교육국장과 민주시민교육과장을 비롯해 창원교육지원청 위(Wee)센터, 창원시청·마산회원구청·마산합포구청 관계자, 마산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남가족센터·청소년상담복지센터·범죄피해자지원센터·스마일센터·위카페(Wee cafe) 다온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피해 학생·학부모 보호를 위한 △응급 의료·법률 지원 △심리 상담 및 재정 지원 확대 △유해 게시물·악성 댓글 삭제 조치 △민·관·경 합동 점검·캠페인 추진 △모텔 등 지역 시설 점검 및 업주 대상 교육 강화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교육청은 향후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그루밍 예방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학생 보호를 위한 중·장기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피해 학생과 가족의 안전·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2차 피해를 막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청소년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지역 문화 공간 확보도 지자체·중앙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