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가 10일 본관 소회의실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박대조 자문위원을 초청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AI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했다.
박대조 자문위원은 간담회에서 "AI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산업 수요 기반의 교육 혁신과 프로그램 통합이 필수"라며 "지방 균형발전과 지역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예산을 지역 산업 생태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정효 교학부총장은 스마트제조 ICT, 초거대 제조AI, 피지컬 AI, 지역지능화 혁신 인재양성 등 대학이 추진해 온 첨단 제조·AI 기반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경남 최초로 설립된 AI·SW융합전문대학원을 중심으로 재직자 AI 교육과 산학 프로젝트, 제조혁신 협력모델을 구축해 지역 산업 현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장은 "창원 제조업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교육·연구 모델은 경남대의 강점"이라며 "AI는 특정 전공의 영역이 아니라 지역 산업 구조 전반을 혁신할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제조 AI 특성화를 축으로 지역 산업·대학·지자체를 연결하는 ‘경남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76차 통일전략포럼’ 개최…국제질서 재편 속 한반도 정세 집중 진단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11일 '격동의 전환기, 질서의 재편과 한반도'를 주제로 제76차 통일전략포럼을 열고 국제정세 변화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핵심 의제들을 심층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남북관계, 미·중 전략경쟁, 북·중·러 협력, 트럼프 2.0 시대의 핵문제 등 4개 주제로 구성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남북관계의 구조적 경색이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제시한 ‘적대성 3조건’으로 인해 남북 대화 재개의 문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며 서해에서의 긴장이 국경분쟁으로 번질 위험을 경고했다. 김상범 경남대 교수는 ‘두 국가론’이 대결 구도를 고착화한다며 한국이 국익 기반의 위기관리 전략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중 전략경쟁이 공급망 지형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한진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반도체·AI 공급망의 핵심 기술이 안보 인프라 리스크로 전환됐다며 전망 중심의 대응이 아닌 ‘전 시나리오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술 분야의 전략적 디커플링이 고착되고 있다며 한국이 레버리지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북·중·러 관계를 둘러싼 과잉해석을 경계하는 의견이 나왔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은 김정은의 방중 이후 북·중 관계가 복원됐지만 이를 3각 동맹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세 나라가 각자 이해에 따른 ‘느슨한 연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숙 국립외교원 교수는 경제·안보 협력의 제약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트럼프 2.0 시대의 북핵 문제를 둘러싼 실질적 대응이 논의됐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우선순위 변화 속 한국의 주도적 억지·관여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정재욱 경남대 교수는 핵잠 배치 논의의 현실적 제약을 지적하며 지역 안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세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은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정세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점검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정부의 대북·외교안보 전략 수립에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경남대 SW중심대학사업단, 2학기 SW전공·창업동아리 성과보고회 개최
경남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이 9일 1공학관 USG첨단강의실에서 ‘2025학년도 2학기 SW전공·창업동아리 성과보고회’를 열고 학생들이 개발한 기술과 창업 아이템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 학기 동안 활동한 SW전공동아리 7팀과 SW창업동아리 2팀 등 총 9개 팀이 참여해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게임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며 실무형 역량을 드러냈다.
전공동아리 발표에서는 △미래자율주행 프로젝트 △MESHI AI 모델링 △자율이동체 자율운항 시스템 △AI 기반 비명 감지 시스템 △CO₂ 레이저 커팅기 제작 및 성능 개선 △AI 기반 작업자 투입 감지 시스템 △AI 모의면접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실험·개발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창업동아리 분야에서는 ‘판타지 세계 양방향 거래 시뮬레이션 게임’, ‘Day Saga: The Neverland’ 등 게임성과 IT 기술을 결합한 창업 아이템이 소개되며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정태욱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실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