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503 투여간격 6주 연장, 질병조절률 59%”

에이비엘바이오 “ABL503 투여간격 6주 연장, 질병조절률 59%”

6주 간격 단독요법,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 15%
후속 임상 위한 스폰서, 사노피로 변경

기사승인 2025-12-12 11:30:30
쿠키뉴스 자료사진

에이비엘바이오의 PD-L1 및 4-1BB 이중항체 ‘ABL503’(라지스토믹)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면역종양학 학술대회’(ESMO IO 2025)에서 ‘ABL503’(라지스토믹)의 포스터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구 아이맵)가 공동 개발 중인 PD-L1 및 4-1BB 이중항체로다. PD-L1이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한 면역 세포 활성화가 일어나도록 설계됐다. PD-1/PD-L1 차단은 암 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4-1BB는 면역 세포인 T세포의 증식과 면역 기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관여하는 표적이다.

ABL503의 6주 간격 단독요법은 이전에 면역항암제(IO)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고형암 환자 가운데 PD-L1이 발현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그 중 17명이 효능 평가 대상자로 포함됐으며, 임상 참여 환자들은 더 이상 적용 가능한 표준 치료 옵션이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에 따르면, ABL503의 투여 간격을 2주에서 6주로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조절률(DCR)이 58.8%로 나타나는 등 고무적인 항종양 활성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 관해(PR)는 이전에 PD-(L)1 억제제에 노출됐으나 재발 또는 불응했던 환자군에서 2건 보고됐다.

ABL503 6주 간격 단독요법에선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이 15%(3/20), 3등급 이상 간기능 수치 상승은 5%(1/20)로 나타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6주 간격으로 투여 받은 환자 중 치료 중 발생한 이상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사례는 없었으며, 특히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ABL503 3㎎/㎏의 6주 간격 투여는 향후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후보 용량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ABL503의 임상 전략을 병용요법으로 확대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301(SAR446159), ABL001, ABL111, ABL503, ABL105(YH32367), ABL104(YH32364), ABL103, ABL202(CS5001/LCB71) 등 8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

ABL301은 현재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스폰서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로 변경 중에 있으며, ABL0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ABL111은 지난 7월 유럽종양학회 소화기암학술대회(ESMO GI)에서 니볼루맙 및 화학치료제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고무적인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