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매몰 근로자 구조 최우선…행정력 집중

광주시, 매몰 근로자 구조 최우선…행정력 집중

기사승인 2025-12-12 11:31:06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광주시는 12일 오전 7시 30분, 광주대표도서관 건축 붕괴사고 현장에서 강기정 본부장 주재로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매몰 근로자 2명을 찾는데 최우선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 광주시는 12일 오전 7시 30분, 광주대표도서관 건축 붕괴사고 현장에서 강기정 본부장 주재로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매몰 근로자 2명을 찾는데 최우선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붕괴 사고로 매몰된 현장 근로자 4명 중 2명은 구조했으나 사망했고, 나머지 2명은 수색 중이다.

소방 등 인력 425명과 장비 93대를 투입해 밤샘 구조작업을 펼쳤으나, 얽히고설킨 구조물과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12일 설계·구조 전문가 등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또, 섣부른 사고원인 진단은 현장의 혼선을 부를 수 있다며, 구조를 최우선으로 마친 뒤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광주시가 발주한 주요 건설현장 전체를 긴급 점검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지역에서 진행 중인 건설현장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대표도서관 2층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하부 철골조가 붕괴 돼 작업자 4명이 매몰됐다.

사고 후 오후 2시 35분쯤부터 시작된 수색‧구조작업을 벌여 사고 1시간여 만에 40대 미장공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오후 8시 10분쯤 구조된 70대 철근공은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발주로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만1286㎡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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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