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테크·인터맥·국일인토트 ‘삼각동맹’ 출범…유럽 ESS 시장 급성장

에너테크·인터맥·국일인토트 ‘삼각동맹’ 출범…유럽 ESS 시장 급성장

기사승인 2025-12-15 09:34:14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소 에너지 기업 3사가 배터리·전력제어·안전기술을 결합한 통합 전략으로 공동 진출에 나섰다.

에너테크인터내셔널, 인터맥, 국일인토트는 11일 울산 울주군 국일인토트 본사에서 유럽 ESS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3자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형 ESS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유럽 대규모 ESS 프로젝트를 공동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충주에 본사를 둔 에너테크인터내셔널(대표 가바바이아체스라프)은 전기버스·트럭·하이브리드 차량용 2차전지를 생산하는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전기차용 대면적 셀과 배터리 팩, 리튬폴리머 전지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포드·LG에너지솔루션·코마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울산 소재 인터맥(대표 천성관)은 2차전지와 풍력·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0년 이상 축적한 통합제어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ESS 제어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너지 저장·관리 효율을 높이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는 ESS 열폭주와 화재를 막는 내화·차열 소재 전문기업이다. 초고압·고온 등 극한 환경용 산업용 실링 제품을 40년 이상 미국과 중동 등에 수출해온 강소기업으로 이를 기반으로 건축물 내화채움소재와 전기차 배터리 열폭주 방지 소재 등을 국산화·상용화했다.

유럽 ESS 시장 확대…안전·신뢰성 경쟁 본격화

업계에 따르면 유럽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4년 약 206억 달러(약 30조원)에서 2030년 453억 달러(약 6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태양광·풍력 연계형 ESS와 MWh급 대형 프로젝트가 늘면서 배터리 성능을 넘어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과 장기 신뢰성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에너테크의 고신뢰 ESS 배터리 제조 기술 △인터맥의 PCS·EMS·BMS 등 전력제어 및 시스템 통합 역량 △국일인토트의 열폭주 방지·내화·차열 안전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세 회사는 유럽 시장을 겨냥해 △통합 ESS 패키지 제안 △EPC·에너지 사업자 대상 공동 영업 △대형 ESS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기술 표준화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국일인토트가 해외 EPC 및 발전사 대상 사업 기획과 수주를 총괄하고, 에너테크와 인터맥이 각각 배터리와 전력제어 기술·제품 공급을 맡는다.

이종철 국일인토트 대표는 "ESS 시장은 배터리 단품 경쟁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며 "세 회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형 ESS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력제어, 화재 안전까지 역할이 분명한 협력 구조"라며 "이번 MOU는 한국 ESS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대표적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