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인공지능(AI) 거품론 확산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심리적 저지선인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15분 현재 1477.9원이다.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인 1473.7원 대비 4.2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2.3원 오른 1476.0원으로 출발한 뒤 1477원선에서 머물고 있다.
앞서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 브로드컴이 지난 12일(현지시간) AI 산업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은 영향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주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환율은 이에 영향을 받아 이날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79.9원까지 오르며 1480원 선을 위협하다 147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당국은 최근 고환율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긴장하는 모습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관계 기관 합동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AI거품론의 여파로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 직후부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