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통일부 ‘한미 대북정책 회의’ 불참에 “외교부와 갈등으로 보긴 어려워”

대통령실, 통일부 ‘한미 대북정책 회의’ 불참에 “외교부와 갈등으로 보긴 어려워”

“다양한 방법 모색 중인 것”

기사승인 2025-12-15 17:39:09
강유정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통일부가 한미 외교당국 간 대북정책 공조회의에 불참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해 “갈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두 부처가 외교·대북 정책의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겪는 모양새인데 대통령실 입장이 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대변인은 “통일부와 외교부가 조금 다른 의견을 낼지라도 이를 갈등으로 보긴 어렵다”며 “북한과 대화에 물꼬를 트는 과정에서 갑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 않나. 이런 가운데 (두 부처가)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외교부가 미국과 진행하는 협의는 이른바 ‘조인트 팩트시트’의 후속 협의에 대한 내용이라면서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외교안보 노선을 둘러싼 자주파와 동맹파의 갈등이 통일부와 외교부의 힘겨루기로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