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계성 고분군 10·11호분 발굴조사 현장 공개… 비화가야 지배층 실체 드러나

창녕 계성 고분군 10·11호분 발굴조사 현장 공개… 비화가야 지배층 실체 드러나

기사승인 2025-12-16 09:20:23 업데이트 2025-12-16 09:35:34
창녕군과 경남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창녕 계성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인 계성면 계성리 산98번지에서 ‘창녕 계성 고분군 10·11호분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과 함께 고대국가 비화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으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창녕 계성고분군 10 ‧ 11호분 위치 및 고분 분포현황

사적 지정 이후 고분군의 복원과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국가유산청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무덤 구조가 확인돼 계성 고분군 축조 집단의 성격을 둘러싼 학술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10호분은 계성 고분군 중심 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대형 봉토를 갖춘 가야 고분이다. 조사 결과 길이 13.5m, 너비 6.3m, 높이 2.8m 규모의 나무 뚜껑을 갖춘 대형 석곽묘로, 주곽과 부곽을 분리해 조성한 구조임이 확인됐다. 대형 석곽과 봉토 조성을 위해 목가구조 공법과 봉토 구획 성토 등 당시 최고 수준의 고분 축조 기술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토 유물로는 금동 장식 말갖춤새를 비롯해 쇠투겁창, 철도끼 등 각종 철기류가 확인됐으며, 부곽에서는 굽다리접시와 항아리 등 토기류가 다량 출토돼 빈틈없이 부장된 양상이 드러났다. 특히 도굴로 인해 일부 편만 남아 있었으나 금동관편이 출토되면서 최고 지배자급 인물의 무덤임을 뒷받침했다.

창녕 계성고분군 원경

이번 발굴조사는 5세기 후반 비화가야 지배자의 권력과 위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우수한 고분 축조 기술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창녕군은 이번 현장 설명회를 통해 비화가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향후 조사와 보존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녕군, 민선 8기 공약이행률 77.2%… 하반기 평가단 회의 열고 현장 점검

창녕군은 지난 12일 군청 군정회의실에서 ‘2025년 하반기 민선 8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를 개최하고 공약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선 8기 공약사업 5개 분야 55개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을 면밀히 살핀 뒤 주요 공약사업장인 장애인복지 클러스터와 창녕낙동강 파크골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이행 상황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2025년 11월 말 기준 공약이행률은 77.2%로 집계됐다. 시가지 공영주차장 확대 조성 등 29개 사업은 완료되었거나 이행 후 계속 추진 중이며, 북부권 파크골프장 조성 등 26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남일반산업단지와 대합미니복합타운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11월 주민설명회와 박상웅 국회의원, 주요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유치와 발전 방향 논의에 나선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태홍 공약이행평가단장은 “공약사업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군이 군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약속한 사업들이 끝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군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고 체감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공약 이행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창녕군, 직원 편의 중심 ‘스마트 행정’ 가속화

창녕군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과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내식당 대기 현황 확인 프로그램’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모바일 출장 증빙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구내식당 대기 현황 확인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개인 업무용 PC(새올포털)를 통해 식당의 혼잡도, 대기 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혼잡도가 높은 시간대를 피해 구내식당을 이용함으로써 점심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모바일 출장 증빙 시스템’은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GPS) 기술을 행정 업무에 접목해 기존의 번거로운 증빙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출장자는 현장에서 ‘모바일 직원소통시스템’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수집되어, 영수증 등 별도의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출장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행정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함은 물론, 증빙 절차를 간소화하고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은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스마트 복지 행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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