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활성화추진위원회와 무안국제공항정상화협의체, 무안군사회단체는 16일 공동성명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무안국제공항 폐쇄 조치를 7차례나 연장하고, 지난 4월 발표하기로 했던 재개항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는 현실에 깊은 유감과 강한 분노”를 표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의 책임 회피와 무기력한 대응으로 무안군과 광주·전남 지역 주민, 관광·여행업계, 공항 관련 종사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감당하고 있으며, 그 절박한 호소는 여전히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의 무안국제공항 폐쇄 연장 중단, 공항 내 분향소 조속 외부 이전도 요구했다.
이들은 1년여 간의 공항 폐쇄로 광주·전남 여행업계와 무안군 관광·서비스업계는 약 2000억 원의 피해를 떠안으며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고, 내년 1월 5일까지인 폐쇄를 더 이상 연장하지 말라며 “공항을 사고의 상징만 남은 ‘장례식장’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설치돼 11개월째 운영 중인 분향소는 유가족의 슬픔을 담는 중요한 장소인이지만, 동시에 공항 장기 폐쇄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 지역 경제와 일상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는 서남권 200만 주민의 하늘길이며, 광주·전남 관광·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로드맵과 구체적 일정, 단계별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국제·국내선 노선 확대, 인프라 개선, 교통·관광 연계정책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상화·활성화 대책 수립을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7분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착륙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 외에 전원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오전 9시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