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민이 뽑은 올해 최고 시책은 ‘소아과 개설’

곡성군민이 뽑은 올해 최고 시책은 ‘소아과 개설’

기사승인 2025-12-16 15:19:35
곡성군민들이 뽑은 올해 최고 군정 시책으로 ‘65년만의 첫 소아과,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가’가 선정됐다. /곡성군
전남 곡성군민들이 뽑은 올해 최고 군정 시책으로 ‘65년만의 첫 소아과,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가’가 선정됐다.

또, 라오스 계절근로자 60명을 농작업에 투입해 농번기 농가 인력난을 해소한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월 임대료 1만 원으로 청년농업인 6명과 임대계약을 체결해 청년농업인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한 만원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이 우수시책으로 선정됐다.

공선출하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으로 블루베리 조기재배‧장기출하 체계 정착, 오산권역, 석곡권역, 삼기권역에 농촌유학마을 조성을 통한 폐교 위기의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지역 간 건강서비스 격차를 해소한 권역별 건강증진센터도 우수시책으로 뽑혔다.

최우수 시책으로 선정된 ‘65년만의 첫 소아과, 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는 지난 5월 2일 보건의료원 내 소아과 상시진료 운영을 시작한 이후 2025년 11월 말 기준 총 2566건의 진료가 이뤄져, 하루 평균 31명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965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제도 도입 이후 곡성군은 단 한 번도 지역 내에서 민간 전문의 진료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은 순천·광주까지 왕복 2시간이 넘는 여정을 감수해야 했으며, 응급 상황에서는 더욱 큰 불안이 뒤따랐다.

군은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삼고, 2024년 8월 출장 전문의가 운영하는 ‘처음 만나는 소아과’를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이어 올해 5월 2일에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운영되는‘곡성에서 매일 만나는 소아과’를 개설하며 65년 만의 상시 진료 시대를 열었다.

소아과 이용 만족도 100%를 달성하는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한층 강화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의료 접근성 개선과 심리적 안정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곡성’ 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곡성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44명에서 2024년 87명으로 두 배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도 10월 말 기준 79명을 기록 중이다. 

한편, 곡성군은 각 부서에서 추진한 32개 사업을 대상으로 1차 내외부 전문가 심사로 10대 우수시책을 선정하고, 2차 군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올해의 6대 우수시책을 확정했다. 

특히, 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함께 11개 읍면사무소 현장 주민투표를 병행해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정책 과정에 대한 군민의 공감대와 신뢰를 확대했다.

곡성군은 우수 시책을 발굴한 부서와 담당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기를 높이고,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군민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시책은 내년도 군정 운영 방향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군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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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