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사람이 죽는다”…李 ‘응급실 뺑뺑이’ 대책 마련 지시

“길에서 사람이 죽는다”…李 ‘응급실 뺑뺑이’ 대책 마련 지시

“119 구급대원이 환자·보호자 태우고 병원 찾아다녀”
복지부, 광역상황실-병원 매칭 컨트롤 타워 구축 중

기사승인 2025-12-16 15:58:25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건복지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지금도 구급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죽어간다”며 “이론적 논쟁이 아니라 실제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 만큼 대책을 세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예전에는 응급환자를 일단 받아 응급처치하면서 다른 병원을 수배해 전원하는 방식이었는데, 코로나 이후 ‘담당 의사가 없다’, ‘인력이 안 된다’는 이유로 수용을 거부하는 일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119 구급대원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게 맞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이송 전 병원 수용 여부를 확인하는 제도가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장관은 “응급실 과밀화 때문에 전화로 수용 여부를 확인하고, 적정 치료 병원으로 분산시키는 제도가 들어오면서 구급차 대기 문제가 응급실 대기로 바뀐 상황”이라며 “최종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과정에서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광역상황실에서 병원을 매칭할 수 있게, 구급대원이 광역상황실에 전화하면 광역상황실이 병원을 매칭해 시간 안에 선정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다가 배가 아픈데 무슨 과인 줄 어떻게 아냐. 구조 설명은 아주 이론적으로 정교한데 현실은 구급차를 돌아다니다 죽는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