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사적 심부름, 주말·야간 별도 업무 지시, 과도한 의전 강요, 회식‧음주 강요 등 시대착오적 구태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2025년 베스트·워스트 간부’ 선정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 1703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 국장·과장·팀장급에서 급별 2명씩 각각 베스트와 워스트 공무원 6명을 선정했다. ㈜우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는 915명이 참여해 53.7%를 기록했다.
노조는 명예훼손 우려로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워스트 공무원은 직책과 부서, 선정 사유를 공개했다.
워스트에 선정된 A국장은 과도한 행사·의전, 정무적‧독단적 업무 지시, 법령이나 일정상 추진이 어려운 행사‧업무 지시, 겉치레에 온갖 행정력 요구, 하위직 무시‧폭언 등 조직문화 개선에 가장 뒤처지는 부서를 운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B국장은 막말‧고성‧폭언은 물론 주말 등 근무 시간 외 카카오톡 업무 지시, 스터디를 이유로 아침 일찍· 늦은 저녁까지 직원 대기, 퇴근 이후 업무 파악으로 직원 정시 퇴근 불가 등 직원들의 일상과 휴식을 침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설교통국 C과장은 모독적 발언, 소통‧대화 단절, 독단적 판단과 업무지시, 도·시군 협조 저하 유발 등이 선정 사유로 공개됐다.
에너지산업국 D과장은 회식 2차·음주 강요, 술자리 전후 동행하지 않을 시 폭언 등 강제적 회식문화 조장, 여성 직원 비하 발언, 고압적 명령, 과도한 의전 강요 등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환경산림국 E팀장은 직원들의 연가·병가·출장‧교육을 통제하고 팀원 뒷담화 및 회의시 직원을 무시하고 무안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A사업소 F팀장은 출장‧시간 외 근무수당 불분명 처리, 직원 실수시 업무분장 협박, 사무실 공포 분위기 조성 등이 선정 사유로 드러났다.
이들과 달리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 합리적‧효율적 업무지시, 직원 존중 등 베스트 간부공무원도 소개됐다.
강종철 인재육성교육국장,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 김승희 사회복지과장, 전창우 친환경수산과장, 윤연미 친환경수산과 팀장, 장순호 건강증진과 팀장이다.
강종철 국장은 직원간 소통을 통한 업무의 합리적 의사결정, 인격존중과 따뜻한 언사, 배려와 소통 중심 리더로 평가 받았다.
박현식 국장은 책임감 있는 업무지시와 뚜렷한 해결방안 제시, 하위직원 의견 경청과 불필요 업무 최소화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김승희 과장은 세심한 배려와 직원 존중을 기반한 열정적 업무추진, 업무지시 최소화, 긍정적 사고, 과도한 의전 지양, 전창우 과장은 근무시간 내 효율적 업무지시, 직원 존중과 친절, 업무적 스트레스를 직원에게 전가하지 않는 모습이 베스트공무원 선정 이유로 소개됐다.
윤연미 팀장은 솔선수범하며 소통을 기반한 합리적 의사결정, 따뜻한 품성, 직원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특출난 리더십, 장순호 팀장은 업무 이해도가 높고 직원들의 고충 사항 해결에 적극적, 존중과 배려, 직원 의견을 상사에게 잘 전달하는 것으로 평가 됐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워스트 간부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베스트 간부에게는 선정패 증정, 청사 내외 홍보, 해당부서 간식 지원을 약속하고, 워스트 간부는 명단과 선정 사유를 도지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베스트·워스트 간부 선정을 매년 실시하는 등 조사를 정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