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평산단 수소 저장·운송 실증 인프라 구축 '본격화'

동해 북평산단 수소 저장·운송 실증 인프라 구축 '본격화'

예타 통과·부지 매입 완료…설계·장비 발주 거쳐 2026년 착공 예정

기사승인 2025-12-17 15:21:43
수소 저장·운송 기술 클러스터 조감도. (자료=동해시)
강원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수소 저장·운송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이 계획 단계를 넘어 실행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부지 확보를 마치고, 설계와 장비 발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사업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약 33만㎡)에 산업진흥센터, 안전성시험센터, 기술검증(시스템 실증)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이다. 총사업비는 667억 원 규모로 국비 245억 원, 도비 211억 원, 시비 211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수소 저장·운송 기술의 안전성 검증과 상용화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소특화단지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관련 시험·검증 기능을 집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은 2023년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24년 하반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쳤다. 같은 해 11월에는 동해·삼척·포항이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핵심 부지 확보가 이뤄졌다. 동해시는 북평산단 내 1만5516.8㎡(약 4700평)를 GS동해전력으로부터 매입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으며, 매입 금액은 28억2000만 원이다. 해당 부지는 향후 실증 인프라의 주요 시설이 들어설 예정지다.

연말까지는 1차년도 장비 도입이 추진된다. 안전성시험센터 장비 3종과 산학캠퍼스 장비 6종에 대한 입찰·발주가 예정돼 있으며, 이후 단계별 장비 구축이 이어진다. 2025년 상반기에는 건축설계 공모와 설계용역사 선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기본·실시설계 착수보고회와 함께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해시는 2026년 3월 시공사와 감리 선정을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같은 해에는 2차년도 장비로 안전성시험센터 장비 10종에 대한 추가 발주도 예정돼 있다.

해당 사업은 동해·삼척·포항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핵심 기반 사업으로, 향후 민간기업 유치와 실증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기반시설 구축 이후 실제 기업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단계별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 계획과 산업 연계 방안에도 관심이 모인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