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또 “폭발물 설치했다” 협박…전 직원 긴급 퇴근 조치 

카카오에 또 “폭발물 설치했다” 협박…전 직원 긴급 퇴근 조치 

기사승인 2025-12-18 09:45:18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폭파 협박이 있었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또다시 폭발물 설치 협박 신고가 접수됐다. 17일 오후 7시4분쯤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직후, 카카오 측은 직원 안전을 위해 근무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퇴근을 공지했다. 경찰은 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이틀 전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CS센터(고객센터) 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사측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A씨는 오전 7시10분과 12분 두 차례에 걸쳐 CS센터 게시판을 통해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를 특정하며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성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더해 A씨는 100억원을 계좌로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를 점검했으나 폭발물 등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분당소방서, 15비행단,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유관기관 인력이 현장에 함께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도 경찰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다. 다만 고위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해 EOD 등은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전 게시글 작성자와 동일인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가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글쓴이를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