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정기 건강검진 적극적…“생활습관 개선 실천 부족”

10명 중 8명, 정기 건강검진 적극적…“생활습관 개선 실천 부족”

86.2% “정기 검진 중요” 인식
5.6% “생활습관 개선 적극적으로 노력” 불과

기사승인 2025-12-18 11:04:31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국인 대다수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은 잘 받고 있으나 이후 생활습관 개선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암웨이가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 건강관리 인식 및 행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5.5%만이 스스로를 ‘건강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5점 척도 문항에 응답자의 7.3%는 ‘매우 건강하다(5점)’고 답했으며, ‘건강하다(4점)’는 28.2%에 그쳤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8%는 ‘보통(3점)’이라고 답했으며, 13.8%는 ‘건강하지 않다(2점)’, 0.9%는 ‘전혀 건강하지 않다(1점)’로 집계됐다.

본인의 건강관리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28.1%만이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과반 이상(52.0%)은 ‘보통’이라고 평가했으며,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9.9%에 달했다. 이는 많은 응답자가 자신의 건강관리를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인식하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건강관리를 위한 개별적인 실천 활동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1.7%가 현재 건강관리 활동(중복응답)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영양제·보충제 섭취’(62.0%)와 ‘충분한 수분 섭취’(52.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규칙적인 운동’(45.5%)과 ‘충분한·규칙적인 수면’(43.1%)도 뒤를 이었다. 특히 60대 응답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실천 항목 수가 두 배 이상 많아 연령이 높을수록 보다 다각적인 건강관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관리의 출발점인 정기 건강검진에 대한 인식과 참여도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86.2%가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2.7%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진 주기로는 ‘2년에 한 번’이 50.8%로 가장 많았고, ‘매년 받는다’는 응답도 28.9%에 달했다. 주로 활용하는 검진 유형은 국가 건강검진(53.0%)과 직장 건강검진(31.5%)이었다.

한국인 건강 관리 인식 및 행태 조사 그래픽. 한국암웨이 제공

그러나 정작 검진 결과에 대한 이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74.6%가 ‘검진 결과 이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검사 수치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움’(39.5%), ‘추가 필요 조치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음’(29.1%), ‘의학용어가 어려움’(25.7%) 등 순이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은 후 생활 습관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0.2%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응답자는 단 5.6%에 불과했다. 그 이유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워서’(34.9%), ‘바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9.8%)를 택한 비율이 높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생활습관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10명 중 약 4명(35.8%)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사용 중이라고 답했다. ‘과거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향후 사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3.7%에 달했다. 현재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는 ‘운동·활동량 기록 앱’으로, 사용 비율이 93.8%를 기록했다.

건강관리 앱 경험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었다. 절반 이상(58.7%)이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그 이유로는 ‘건강관리 루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5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은자 한국암웨이 대표는 “건강한 삶을 위해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에 대해선 인식하고 있으나, 막상 실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암웨이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더 나은 삶을 돕는다’는 기업 비전 아래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며 소비자들의 건강 수명 확대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