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최신 SPECT/CT 도입…핵의학 진료 고도화

원자력병원, 최신 SPECT/CT 도입…핵의학 진료 고도화

기사승인 2025-12-18 14:15:46
원자력병원이 최신 SPECT/CT(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도입했다. 원자력병원 제공

원자력병원이 최신 SPECT/CT(단일광자방출컴퓨터단층촬영) 장비를 도입하며 핵의학 진료 환경을 고도화했다.

원자력병원은 최근 고해상도 CT와 정량 분석이 가능한 SPECT를 결합한 최신 SPECT/CT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기존 SPECT에 CT를 결합한 융합 영상진단 장비로, 장기의 기능·대사 정보와 병변의 위치·크기 등 해부학적 정보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SPECT/CT는 촬영 조건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기존 감마카메라 대비 낮은 방사선량으로도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검사 시간과 방사선 노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보다 정밀한 정량 분석이 가능해져 진단 정확도와 검사 효율이 함께 향상될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병원이 국내 최초로 시행한 악티늄 치료 등 테라노스틱스 기반 표적 치료 분야에서 치료 전 진단 정확도를 높여,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영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웠던 병변까지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자력병원은 1963년 개원 이후 60여 년간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임상 경험을 축적해 왔다. 국내 최초로 코발트 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했으며, PET/CT와 사이버나이프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등 정밀 진단과 무혈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 핵의학 분야에서도 PET-MRI 등 첨단 영상진단 장비를 조기에 도입해 진단 정확도를 높여 왔다.

원자력병원 핵의학과는 진단에 그치지 않고 치료까지 연계하는 통합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연구와 함께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악티늄 표적 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난치성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