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묵호댁'으로 알려진 강원 출신 전정희 작가의 새 장편 '복수초'가 한국 광부 100주년 기념 2부작 특집 방송 드라마로 제작돼 내년 5월중 TV에 방영될 예정이다. 강원·경북 등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의 삶을 이야기로 담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져 방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정희 작가와 문경시(시장 신현국)는 18일 문경시청에서 '탄광100주년 기념 드라마 제작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드라마 제작 지원과 문경시 홍보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문경시는 드라마 촬영 지원을 담당하고,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문경의 탄광 역사 자원·장소 등 관련 자료 제공에 협조하기로 했다.
작가는 탄광100주년 의미를 담아낸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있어 방송사·제작사와 협업을 주도하며, 문경을 주요 촬영지로 활용하고 '촬영하기 좋은 도시 문경'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방송국·제작사·작가·문경시는 12월중 방송국에서 드라마 제작 협약을 체결, 최종 확정한후 출연자 섭외를 시작해 내년초 제작(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앞서 도서출판 작가는 지난 11월 17일 탄광촌을 배경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담은 전정희의 현장취재 소설집 '복수초'를 출판한 바 있다.
'복수초'는 1960년대 경북 문경시에 있는 은성탄광 광부였던 이태열과 전통 양조장의 가업을 이어받은 김성수를 중심으로 전개돼 세대를 잇는 두 가족의 삶과 사랑, 문경의 전통을 지켜온 장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그려낸 대하 서사극이다.
소설은 탄광의 비극과 술도가의 시련, 막장을 넘어서는 인간애, 문경의 상징적 전통인 도자기와 한지 장인의 예술혼을 보여주는 등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폐광 이후 새로운 문경을 향한 차세대의 귀환을 응원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될 드라마는 ‘검은 땅’ 이었던 탄광촌의 삶과 대비되는 문경의 수려한 자연과 사계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역사의식을 동시에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정희는 소설가이자 방송인이다. 그는 강원도 동해 출생으로, 자연경관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고장에서 감수성이 충일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영향인지는 모르나 성장한 이후에 소설가로 또 방송 진행자로 일하면서, 다양하고 활달한 여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껏 그가 펴낸 작품은 장편소설 '하얀 민들레', '두메꽃', '가시나무 꽃이 필 때', 창작집 '묵호댁'이 있다. 방송인으로서는 채널A와 MBN을 비롯한 여러 곳의 프로그램을 맡았고, 경북 문경시와 강원 동해시의 대외협력관을 비롯해 경북 영덕군, 강원 화천군, 경기 양평·강화군 등 여러 지자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10년 세월의 적공(積功)으로 여러 차례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
전정희 작가는 "드라마의 제목이 될 '복수초'는 모진 비바람을 맞고 얼은땅속에서 노란꽃을 피워낸 꽃이므로, 문경의 아버지·어머니들이 검은 흙먼지속에서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신 강한 부모님을 복수초에 비유한 것"이라며 "탄광촌 사람들의 삶이 폐광이후에도 복수초의 꽃말 처럼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쓰고 드라마화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