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특례시가 도시 공간 재편과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도시 전반의 ‘연결성’을 끌어올리며 지역 활력 회복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가·지역전략사업 최다 선정, 복합행정타운 조성, 주요 도로망 확충과 대중교통 혁신까지 이어지며 시민 체감형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창원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넓은 도시 면적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한 공간 단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도시 구조를 유기적으로 잇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서울보다 넓은 749㎢의 도시 면적과 33%에 달하는 그린벨트 비율은 오랜 기간 도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시는 이를 ‘연결성’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 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도시공간 혁신, 미래 성장축 구축
창원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 국가·지역전략사업 공모에서 3개 사업이 선정되며 기초지자체 중 최다 성과를 거뒀다. 창원·마산·진해 전역에 거점을 분산 배치해 도시 균형발전 효과를 동시에 노렸다.
진해구 웅천동 일원에는 698만㎡ 규모의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가 조성된다.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 기반 물류·제조 복합단지다. 국립창원대 인근 국도 25호선 일대에는 창원 도심 융합 기술단지가 들어선다. 2035년까지 7500억원을 투입해 도심형 R&D 거점으로 육성한다. 마산역 뒤편에는 도심 생활 복합단지를 조성해 주거·상업·교통·문화 기능을 집약한다.
이들 사업으로 직접투자 2조9000억원, 생산유발효과 5조9000억원, 고용유발 4만6637명이 예상된다. 조성 이후에는 연간 9조1000억원의 생산 효과와 1만8289명의 상시 일자리 창출이 전망된다.
북부권 균형발전의 핵심인 창원 자족형 복합행정타운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마산회원구 회성동 일원에 법원·검찰청·구청·소방서 등 주요 공공기관과 주거·복지·교육 시설이 집적된다. 약 6000세대 공동주택 공급과 3000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로 생활·행정 중심지 역할이 기대된다.
부산항 신항 개발로 이주가 불가피했던 연도마을 주민을 위한 이주단지 조성도 완료됐다. 명동1·2지구와 자은지구 조성을 통해 주민 정착과 생활 안정에 기여했다.
도로·철도망 확충, 광역 접근성 강화
창원 주요 3개 노선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국도14호선 합성~동읍 우회도로, 국도79호선 동정~북면 확장, 북면~창녕 부곡 신설 등 총 22.9km, 6675억원 규모다. 도심과 외곽을 잇는 교통 흐름이 개선되며 지역 간 이동 편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진해구 자은3지구와 풍호동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도 전 구간 개통됐다. 438억 원을 투입해 5년 만에 완공된 이 도로는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석동터널과 연계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효과를 내고 있다.
창원시는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화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목표 대비 213%인 21만 명 이상 참여를 이끌어냈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창원은 대구·부산을 잇는 초광역 교통축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된다.
대중교통 혁신, 시민 체감도 향상
시는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냈다. 경남 최초로 초정밀 버스 서비스를 도입해 버스 위치 정보 수집 주기를 60초에서 3초로 단축했다. 실시간 정보 제공으로 대기 시간과 환승 불편을 줄였고, 해당 사례는 ‘경남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 고장 신고를 QR코드 기반 원스톱 체계로 통합해 민원 처리 속도도 높였다. 원이대로 S-BRT 중앙정류장에는 다기능형 쉘터 12곳을 추가 설치해 총 42개 정류장 운영을 본격화했다. 냉·난방, 공기정화, 무선충전 등 편의시설을 갖춰 사계절 쾌적한 대기 환경을 제공한다.
남산시외버스 정류소 시설 개선과 함께,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철도·버스·택시를 연계한 복합 환승 거점으로 조성해 교통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