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도급계약을 체결하며 해상풍력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의 해상풍력 확대 기조에 발맞춰 국내 기업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EPC 도급계약을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2조6400억원이며 이 가운데 한화오션 몫은 1조9716억원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주요 인허가 확보와 주민 수용성 제고 등 개발 전반을 주도해 왔으며 한국중부발전·현대건설·SK이터닉스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재원 조달을 위해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PF(프로젝트파이낸싱) 주선기관으로 선정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는 지분 출자와 후순위 대출을 포함해 54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26년 초 PF 완료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서 해저케이블, 하부구조물 제작, 해상 설치 등 핵심 공정에 국내 기업을 협력사로 선정해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15MW급 터빈 설치가 가능한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직접 건조해 본 사업에 투입할 계획도 밝혔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2024년 누적 준공 기준 83GW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이 전망되지만 국내 시장은 인허가와 금융 조달 등의 한계로 2025년 기준 약 0.35GW에 머물러 있다. 정부는 최근 2035년까지 해상풍력 25GW 보급을 목표로 항만·선박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착공을 계기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에너지플랜트사업부장(사장)은 "이번 EPC 도급계약은 조선·해양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설계부터 시공·설치·운영까지 아우르는 EPCIO 역량으로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글로벌 해상풍력과 육·해상 플랜트 EPC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플랜트사업부를 신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