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GRDP·인구 모두 전국 3위 탈환…‘경제 도약’ 신호탄

경남, GRDP·인구 모두 전국 3위 탈환…‘경제 도약’ 신호탄

기사승인 2025-12-23 13:40:47 업데이트 2025-12-23 13:41:18

경남이 지역내총생산(GRDP)과 인구에서 나란히 전국 3위를 회복하며 경제 반등의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지역소득(잠정)’ 결과, 경남의 지역내총생산이 151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8.5%(11조9000억원)로 4~5위에 머물던 정체 국면을 벗어났다는 평가다.

경제성장률도 두드러졌다. 2024년 경남의 성장률은 3.2%로 전국 평균(2.0%)을 웃돌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5.7% 성장하며 상승을 견인했고, 공공행정도 3.4%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1.3%)과 정보통신업(–3.3%)은 감소했다.

인구 지표 역시 반등했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 기준 2025년 11월 현재 경남 인구는 332만55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지역총소득은 140조1000억원으로 피용자보수가 46.6%를 차지했고 영업잉여·재산소득 18.8%, 생산·수입세 8.3%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지표는 지역내총생산 8위(4655만원), 지역총소득 10위(4313만원), 실질 소득에 가까운 지역순소득은 11위(3180만원)로 집계됐다.

가계 지표도 개선됐다. 1인당 가계총처분소득과 가계순처분소득은 각각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해 15위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에서 벗어났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조선·방산·우주항공 등 주력 제조업 성장으로 생산과 고용, 소득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높은 기업을 적극 육성해 도민 소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제분석센터에 따르면 주력 산업 호조 속에 경남의 11월 고용률은 6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1.3%까지 낮아졌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3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며 누적 흑자액 616억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