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농업대전환, 대한민국 농업 미래 표준”

이철우 경북지사 “농업대전환, 대한민국 농업 미래 표준”

경북형 공동영농, 새정부 국정과제 채택‥K-농정 대전환 선도

기사승인 2025-12-28 10:02:26
경북도 제공.

“올해 경북 농업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표준을 다시 세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에 대해 “공동영농에서 K-푸드 세계화, 산불피해 복구, 스마트농업 확산, 그린바이오 산업까지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늘 농업이 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앞으로 농업대전환의 속도를 더욱 높여 경북 농업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경북도가 농가소득 두 배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이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등 대한민국 농업혁신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업대전환’은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한 규모화·기계화로 일반 벼농사 대비 두 배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농업혁신프로젝트다.

2023년 문경 영순들녁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경북형 공동영농’은 현재 21개소(공동영농지구 17개소, 들녘특구 4개소)가 참여 중이다.  

정부도 인정한 공동영농, 이제는 전국으로 확산

올해 3년 차를 맞은 ‘농업대전환’은 공동영농 육성을 중심으로 첨단 스마트농업 확산, 평면사과원 조성, 가공산업 구조 혁신 등 농업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문경 영순, 영덕 달산, 구미 웅곡지구는 실질적인 소득 배당이 이뤄졌고, 봉화 재산지구는 수박·토마토 등 특화 품목에 신기술을 도입해 농가소득을 크게 끌어올리며 새로운 소득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에 ‘경북형 공동영농’은 내년부터 이재명 정부의 국가정책으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산된다. 

경북도는 올해 농식품부가 공모한 ‘공동영농 확산 지원사업’에서도 전국 5개소 중 2개소(경주·상주)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공동영농 30개소 육성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강화

우선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농어민수당을 경영체별 연 60만원씩 2만 8000여 농가에 1382억원을 지원했다. 

또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56개소를 운영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1만여 명을 21개 시군에 도입해 영농 공백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전국에서 가장 많은 734명의 청년·후계농업경영인을 선발하고, 단계별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경북 K-푸드 국제적 위상 제고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 세계화와 농식품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에서 운영한 ‘경북 K-푸드 홍보관’에는 다수 국가의 기업 CEO와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해 전통주, 신선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직접 체험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를 발판으로 일본·중국 등 9개 회원국에서 개최되는 식품 박람회 참가와 해외 상설판매장 확대 운영을 통해, 경북 농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산불 재창조, 농업분야 복구를 넘어 회복과 재도약으로...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발생 직후 경북도는 전례 없는 국비 확보와 제도개선을 통해 선제적 재난 대응 모델을 구축했다.

단순 복구가 아닌 영농재개–소득회복–재도약으로 이어지는‘농업분야 산불 재창조’를 목표로 5개 피해 시군에 기존 대비 2배 이상 상향된 재난지원금 1083억원을 지급했다.

또 과수·원예 분야에 묘목과 온실신축 등 300억원을 지원하고, 농기계는 임대·보조 병행 투 트랙 방식으로 186억원, 2600여 대를 공급하는 등 영농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구축

경북도는 올해 선정된 농식품부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를 지렛대로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지구는 동물용 의약품·곤충·천연물 등 3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5개 시군 756ha 규모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이들 지구에 총 4725억원을 투자해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축산 인프라 확충으로 축사시설 현대화(385억원)와 ICT 융복합 확산(82억원)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1400개소 보급을 목표로 자동화·원격제어 장비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올 한 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초대형 산불, 시장 개방 확대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도 ‘농업대전환’을 핵심 기조로 농정 혁신을 추진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경북 농업대전환은 농업 분야를 넘어 교육·디지털 AI·에너지·산림·해양 등 전 분야로 확산해 대한민국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