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다중항체 신약 ‘CT-P72’ 美 FDA 1상 IND 승인

셀트리온, 다중항체 신약 ‘CT-P72’ 美 FDA 1상 IND 승인

내년 중 첫 환자 투여 목표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 본격화”

기사승인 2025-12-29 09:56:31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이어 다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 신약 후보물질 ‘CT-P72’(개발명 ABP-102)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CT-P72는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 기업 에이비프로(Abpro)와 공동 개발 중인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암세포 표면의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단백질과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T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기전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1상에서 CT-P72의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유효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 준비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CT-P72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T-P72는 HER2가 과도하게 발현된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반면 HER2 발현이 적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해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냈다. 특히 영장류 독성 시험에서는 고용량(80㎎/㎏) 투여 시에도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CT-P72가 구조적 설계를 통해 면역 치료제의 고질적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 위험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CD3와의 결합 세기를 조절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함으로써 기존 동일 기전 약물 대비 치료지수(약효 대비 독성 비율)를 개선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72는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뛰어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기대주”라며 “이번 IND 승인을 기점으로 다중항체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하고,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ADC 신약 ‘CT-P70’이 FDA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 CT-P72의 임상 진입까지 확정 지으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을 10종 이상으로 늘려 총 20종 규모의 신약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