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 엄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 엄수

유가족 “은폐 없는 조사‧배제 없는 참여‧예외 없는 책임” 촉구
이재명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안전한 나라 반드시 만들 것”

기사승인 2025-12-29 15:31:38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는 유족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윤덕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전남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년을 맞은 29일, 사고 현장인 무안국제공항에서는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2충 대합실에서 열린 추모식은 12·29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국토교통부, 전남도, 광주시, 무안군 공동 주최로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었다’는 슬로건이 걸렸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윤덕 국토부장관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산 무안군수 등이 참석해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 위령제에 이어 참석자 묵념과 헌화가 이어졌으며, 추모식에 앞서 오전 9시 3분부터 1분간 광주·전남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1년 전 오늘, 사이렌을 끄고 돌아가는 앰뷸런스를 보며 ‘전원 사망’이라는 보도 아래 우리의 삶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 순간 우리는 우리 가족을 살려 달라는 기도를 멈추고, 손가락 하나라도 찾아 달라는 인간이 드릴 수 있는 가장 낮고 작은 기도를 드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은폐 없는 조사, 배제 없는 참여, 예외 없는 책임, 그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국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7분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착륙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 외에 전원이 사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로 전한 추모사에서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뒷받침하고, 참사 원인 규명에 최선을, 유족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심리, 의료, 법률, 생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12·29 여객기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를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책임져야 할 곳이 분명히 책임을 지는, 작은 위협이라도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않는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7분쯤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착륙유도시설인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 외에 전원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오전 9시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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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