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현수막 훼손’ 주철현 책임은?…파문 확산

‘신정훈 현수막 훼손’ 주철현 책임은?…파문 확산

신정훈 “주철현, 대 도민 사과‧책임 있는 자세 보이라”
진보당 “주철현 관리·감독 책임, 후보 자질 공개 검증 필요”

기사승인 2025-12-31 10:03:29
신정훈 의원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수에서 제 현수막 25개를 낫으로 훼손한 피의자가 잡혔다. 그리고 도지사에 출마한 주철현 의원실의 선임보좌관이 돈을 주고 시킨 일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신정훈국회의원실
신정훈(나주‧화순, 민주) 의원의 여수지역 새해 인사 현수막이 무더기로 훼손된 것과 관련, 주철현(여수시갑, 민주) 의원의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수에서 제 현수막 25개를 낫으로 훼손한 피의자가 잡혔다. 그리고 도지사에 출마한 주철현 의원실의 선임보좌관이 돈을 주고 시킨 일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계엄을 선포하고 맘에 안드는 정치인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한 윤석열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또 “선임 보좌관 윗선의 배후는 없는지, 추가적 범죄행위가 없었는지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 의원은 “주 의원께서 현수막 훼손을 주도한 선임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저에게 유감의 뜻을 전해왔지만 그렇게 끝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언론에 보내온 주의원의 문자 메시지는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당원과 도민께 유감표명 한미디가 없다”며 “본인의 핵심 측근인 선임보좌관이 연루된 이 사건을 마치 강건너 불보듯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태도를 보면 아무런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 사건을 동부와 서부의 갈라치기이자 선의의 경쟁이 아닌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일으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진보당 여수지역위원회도 “민주당이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공정 경쟁을 말한다면,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주철현 의원이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E-메일로 보낸 해명 자료 전문.
여수지역위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철현 의원의 관리·감독 책임과 후보 자질에 대한 공개적 검증 진행, 명확한 책임 기준과 재발 방지 대책 제시를 요구했다.

특히 “이미 문제가 있었던 인물을 그대로 두었고, 그 결과 또다시 불법 행위가 발생했다면, 이는 관리·감독의 최종 책임자인 국회의원의 정치적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주철현 의원이 정말 몰랐던 것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여수지역위는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주 의원을 겨냥해 “도지사는 한 지역의 행정 책임자이자 민주주의의 관리자”라며 “공정성, 법치, 정치적 관용은 도지사 후보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최소한의 자질”이라면서 “측근의 불법 행위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이를 ‘몰랐다’는 말로만 정리한다면, 이는 책임 정치의 회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주철현 의원은 범인이 검거된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신정훈 국회의원의 여수 지역 신년 현수막 훼손을 사주한 김○○ 지역 보좌관을 면직 처분하고, 경찰에 자수해 수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훼손된 현수막은 즉시 복구하도록 업체에 의뢰했다”며 “지역사무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막한 입장만을 전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