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시민, 턱뼈나 치아 부러지면 응급 치료 받을 곳 없어"

[단독] "부산시민, 턱뼈나 치아 부러지면 응급 치료 받을 곳 없어"

부산대치과병원 부산 분원 설립 추진, 규모 등 내부 논의
김현철 병원장 "부산시민 공공 치과 의료 소외 해소해야"

기사승인 2026-01-02 20:10:16
김현철 부산대치과병원장이 분원 설립을 위한 기획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대치과병원 제공

부산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김현철, 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이 치과병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분원 입지는 부산 시내 일원에 둘 예정이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최근 열린 ‘2025 임상교수 워크숍’에서 해당 내용을 논의했다. 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부산 시내 분원 설립 기획과 중·장기 경영전략 체계 수립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부산·경남권역 유일의 치과대학병원으로서 보다 폭넓은 지역민의 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부산 시내 분원의 필요성이 공유됐다. 

김현철 병원장은 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 설립 논의가 진행되기 전임을 전제로, 부산 시내에 국립대학 공공 치과병원 설립 필요성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부산대치과병원 내원객 중 부산시민과 양산시민 비중이 각각 절반 가량 되는데, 양산시민 35만, 부산시민 320만여명을 기준으로 볼때 단순 환산으로 약 90%의 부산시민이 대학병원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며, 특히 야간에 턱뼈나 치아가 부러져도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없어 공공 치과의료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9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치과대학 등이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치과대학병원은 양산에 설치가 되어 부산시민에 치과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게 된 배경이 있어, 향후 부산시와 교육부 복지부 등과 협의해 적절한 입지를 찾고 설립을 구체화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다만 수백억이 소요되는 분원 설립보다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 등을 통한 의료기관 개설 방식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릉원주대학교, 경북대학교, 서울대학교가 부산대학교와 함께 독립법인 국립대치과병원을 설치 운용하고 있으며, 타 치과대학병원들은 대학교의 행정구역 내에 위치하지만 부산대치과대학병원 만이 부산이 아닌 양산에 설립되어 있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분당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분원으로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지난 2009년 11월 11일 경남 양산시에 개원했고, 2011년 9월 독립 법인이 됐다. 독립 법인화 뒤 15년차인 부산대치과병원은 부산 시내 분원 설립 기획을 포함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지역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