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의료취약지 원격협진·만성질환 관리로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경남 고성군, 의료취약지 원격협진·만성질환 관리로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원거리 이동 없이 전문진료… 고성군 ICT 기반 의료혁신 주목
원격협진·만성질환 예방 ‘성과’

기사승인 2026-01-01 10:44:45
경남 고성군은 의료취약지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도시와 농어촌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부터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과 ‘만성질환 합병증 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민 체감형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제도적 한계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새로운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을 도입한 점을 인정받아 2025년 고성군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의료취약지역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지역사회건강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률은 36%, 당뇨병은 15.3%에 달하며, 노쇠에 따른 장애 증가로 재가 의료서비스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고성군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 기존 대면진료 중심의 의료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적극행정을 통해 ICT 기반 원격협진과 만성질환 합병증 사전 예방관리 사업을 연계 추진하게 됐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은 고성군 의료취약지역에 설치된 12개 보건진료소를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화상 장비를 활용해 원거리 병원 이동 없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보건진료소는 전문 자격을 갖춘 진료전담공무원인 간호사가 진료와 건강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이용 주민 대부분이 고령의 거동이 불편한 주민으로 의사 진료가 필요한 경우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특히 다약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많아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협약식

이에 고성군보건소는 지난 4월 29일 관내 강병원, 더조은병원, 고성성심병원 등 3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11월6일에는 하이면 권역 주민을 위해 삼천포제일병원과 추가 협약을 체결해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원격협진은 협진병원 전문의가 화상 장비를 통해 보건진료소 이용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으로, 교통이 불편한 취약지역 고령 주민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약 10회 협진을 실시했으며 내년에는 전 보건진료소 이용 주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가속화되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인해 중증질환 이환을 예방하기 위한 정기적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의료취약지역의 경우 이동 불편 등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고성군은 고성읍을 제외한 전체 마을 중 약 33%에 해당하는 의료취약지 74개 마을을 대상으로, 보건진료소 중심의 만성질환 합병증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당뇨합병증관리사업

보건진료소에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를 등록·관리하고 있으며 검사나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화상 장비를 활용한 원격협진으로 진료와 상담을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 주민들은 원거리 이동 부담 없이 진료·상담·검사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보건소는 보건진료소 기능 활성화 특수시책으로 ‘당(糖)쥐기 사업’을 추진해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사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은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을 위해 보건진료소에 당화혈색소(HbA1c) 검사기기를 구입·비치하고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당뇨병 환자와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자가관리 교육,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증진 등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총 220회 운영했으며 약 1576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 주민 대부분이 높은 만족을 나타냈으며, 운동 실천율 향상과 당화혈색소 수치 개선 등 건강지표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여 주민은 “전문적인 상담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생활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의 건강 인식도 함께 높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을희 고성군보건소장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군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군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 내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취약지 주민을 위한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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