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에 중국은 핵심 파트너”

李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에 중국은 핵심 파트너”

방중 첫 일정으로 재중 한국인 간담회

기사승인 2026-01-04 21:36:4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정상으로 복구해 더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이 수교한 지도 벌써 30년이 지났다”며 “양국은 어려운 시기도 겪었지만 서로 교류하면서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핀테크 확산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언급하며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의 외교적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방한을 했는데, 이번 제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무려 9년 만에 국빈 방중”이라며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최대한 빠른 시기에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양국의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저의 답방은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동안 불법계엄으로 인한 외교 공백이 있었다”며 “국민주권 정부가 외교 정상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후퇴했던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은 최대 성과이자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재중 동포들을 향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한때 50만을 넘었던 재중 한국인 숫자가 현재 20만대 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양국 관계의 버팀목이 돼 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든 조국과 끈끈히 연결돼 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해 “중국에 투표소가 10곳밖에 설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며 “주권 행사에 걸림돌이 없도록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베이징에 도착한 첫날인 4일 재중 교민들과 간담회와 만찬 일정을 소화했다. 5일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공식 환영식과 경제·산업·기후 분야를 포함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일정이 이어진다.

6일에는 베이징에서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리창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면담하고 오찬을 가진 뒤 상하이로 이동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 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