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부통령에 경고…“옳은 일 안하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 치를 것”

트럼프, 베네수 부통령에 경고…“옳은 일 안하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 치를 것”

기사승인 2026-01-05 08:25:4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이후 권한대행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오전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습격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한 뒤 뉴욕의 구치소로 압송했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의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한 어조는 훨씬 강경해졌으며, 전날 기자회견 때 그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비공개로 밝혔다고 말하면서 “그(로드리게스)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후 비상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해선 “재건과 정권 교체는, 뭐라고 부르건 지금보다는 좋을 것”이라며 “더 나빠질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나 국가 재건이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무엇이 다른지를 묻자 “이라크는 내가 한 게 아니다. (조지 W.) 부시가 한 일이다. 그 질문은 부시에게 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로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게 중동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개입 대상이 베네수엘라가 마지막이 아닐 수 있음을 재차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곳은 러시아와 중국 함선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한 덴마크령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