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제명당하더라도 탈당 안 해”…‘공천헌금 묵인·금품수수 의혹’ 부인

김병기 “제명당하더라도 탈당 안 해”…‘공천헌금 묵인·금품수수 의혹’ 부인

“강선우-김경 의혹, 잘못했지만 법적 문제는 없다 판단”

기사승인 2026-01-05 11:15:21 업데이트 2026-01-06 09:58:29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 헌금 묵인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5일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금품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탈당한다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잘못했고 송구하다”면서도 “탈당과는 연결하고 싶지 않다. 당을 나가면 정치를 더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직 구의원으로부터 3천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사실을 입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지금 이 소나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조금만 믿고 기다려 달라”며 “강 의원 관련 의혹이나 가족과 관련된 사안 역시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다. 그다음에도 만족하지 않으면 그때는 결단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직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사죄드린다”며 “국정 운영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또 김 전 원내대표는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못된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언론의 녹취록 공개 다음 날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니) ‘강 의원 측 사무국장이 돈을 받지 않고 돌려줬다고 하더라. 클리어하다고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변호사인 보좌진들도) 이 경우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경 시의원에게 이 사실을 직접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고, 서울시당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고 답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당시 김경 시의원에 대한 ‘컷오프 유지’ 의견을 유지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는 “판단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이것이 우리 선거에 미칠 영향이었다”며 “잘 처리하길 바라되, 컷오프는 유지하겠다는 것이 저의 의견이었다. 다주택 문제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 결과를 묵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