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두 번째 정상회담…“민생·평화·경제 전방위 협력 강화”

한중 두 번째 정상회담…“민생·평화·경제 전방위 협력 강화”

AI·환경·식품안전 등 14건 MOU 체결

기사승인 2026-01-05 20:03:24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민생·경제·환경·기술 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AI·미세먼지·식품안전 등 14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번 만남은 저와 시 주석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시대 변화에 발맞춰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함께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우호 정서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민 삶과 직결된 민생 영역에서 수평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실질적 성과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평화는 번영과 성장의 기본 토대인 만큼 양국이 공동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재중 한국 동포 간담회에서도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중국은 무엇보다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새해에는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며 “친구가 가까워질수록 이웃은 더 가까워지고 친해진다”고 화답했다. 그는 “국제 정세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국은 지역 평화 유지와 글로벌 발전 촉진에 중요한 책임이 있다”며 “우호 협력의 방향을 견지하고 호혜·상생의 취지 아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정부는 베이징에서 AI·지식재산권·미세먼지·식품안전 등 총 14건의 양해각서(MOU)와 기증 증서 1건에 서명했다. 협력 분야는 △아동 복지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협력 △중소기업·스타트업 △식품·수산물 교역 △지식재산권 보호 △검역·통관 등으로 폭넓다.

특히 과학기술·디지털·기후 협력과 관련해 양국은 ‘글로벌 공동 도전 대응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 공동 연구, 연구자 교류,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이 전날 중요 의제로 언급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서도 MOU가 체결됐다. 정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기질 개선뿐 아니라 기후변화·순환경제 분야로 환경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식품안전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 식약처는 중국 해관총서와 협력을 강화해 한국 식품기업의 공장 등록을 일괄 추진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성사된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