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LG디스플레이가 ‘AI 시대의 표준 디스플레이’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철동 사장은 5일(현지시간) 사전 부스 투어에서 “AI 환경에서는 정확한 색 표현과 즉각적인 응답이 핵심”이라며 “그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기술이 OLED”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과 콘래드 호텔에 각각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대형 OLED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 주제는 ‘AI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모두를 위한 OLED’다. 고성능 기술로 AI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격 문턱을 낮춰 수요를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다.
수요가 가장 큰 83·77인치 볼륨존에도 동일 기술을 적용한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OLED 최초 720Hz 초고주사율과 5K2K 해상도 제품을 공개했다. 2026년부터는 해당 기술을 게이밍 OLED 전 라인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OLED 대중화를 겨냥한 ‘스페셜 에디션(SE)’도 공개됐다. 완벽한 블랙과 빠른 응답 속도, 넓은 시야각 등 OLED의 핵심은 유지하면서 원가 구조를 다듬었다.
이현우 대형사업부장은 “미니 LED 프리미엄 대비 더 낮은 가격대 형성도 가능하다”며 “복수의 고객사가 2026년형 제품에 SE 모델을 채택했고, 2∼4분기 세트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OLED가 가격 경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LVCC 웨스트홀의 모빌리티 전시관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흐름에 맞춘 설루션이 전면에 배치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화면을 최대 33인치로 확장하는 ‘슬라이더블 OLED’가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기판(P-OLED)과 탠덤 구조로 내구성을 확보해, 필요할 때만 대화면을 꺼내 쓸 수 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잇는 51인치 ‘차량용 P2P’ OLED도 최초 공개됐다. 탑승자별 맞춤형 인포테인먼트를 전제로 한 설계다. 휴머노이드 로봇 얼굴용 OLED, 투명·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모빌리티용 기술도 함께 제시됐다.
정 사장은 “자율주행과 로봇의 진화 속도에 맞춰 디스플레이 역할도 달라진다”며 “기술 우위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턴어라운드를 이뤘고, 올해는 수익성 전환이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