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인사 논란 확산…공무원노조 "명백한 인사 실패"

사천시 인사 논란 확산…공무원노조 "명백한 인사 실패"

“주관적 판단 반영된 인사…조직 신뢰 무너뜨려”

기사승인 2026-01-06 16:17:01 업데이트 2026-01-07 12:26:29
경남 사천시가 올해 1월 1일 자로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인사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천시는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73명, 전보 133명, 보직 부여 7명 등 총 449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다수의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인사가 명확한 기준 없이 인사권자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판단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지부장 서근주)가 ‘2026년 상반기 정기인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459명 중 219명(47.7%)이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잘못됐다’ 또는 ‘매우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잘됐다’ 또는 ‘매우 잘됐다’는 긍정적 평가는 60명(13%)에 그쳤다.

특히 이번 인사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중 122명(26.6%)은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98명(21.4%)은 ‘업무보다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응답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사천시 인사행정 전반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근주 지부장은 “인사는 조직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 수단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인사 실패는 직원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조직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인사 운영은 공무원들의 근무 의욕을 저하시켜 결국 사천시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는 박동식 사천시장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이번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