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수진영은 하나로 힘을 합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전국단위 선거를 앞두고 계파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홍과 보수진영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을 두고, 장동혁 지도부와 친한계가 정면충돌했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친한계 주요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들이받는 소는 죽인다’는 글을 SNS 등에 쓰면서 한 전 대표의 가족 명의 당원 정보를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양측은 한 전 대표의 게시글 작성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 윤리위원을 선임하면서 징계 속도를 당기고 있다.
친한계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에서 발표한 자료 중 일부는 터무니없는 내용”이라며 “한 전 대표가 직접 글을 작성한 바 없다. 조작된 조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당법상 절차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보수진영 인사들의 ‘통합’ 요구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장 대표와 만나 “화합이 필요한 시기에 숨은 보수가 되는 것은 퇴보다. 개인적인 생각을 버리고 나라에 대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따뜻하고 미래를 향하는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당이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야 한다”며 “계엄으로부터 당이 절연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했지만,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분들을 한 진영에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통합에는 예외가 없다”고 소리 높였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의중을 꺾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통합을 하겠다면서도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의 통합 발언에 대해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 계엄에 대한 제 정치적 의사 표명은 명확하게 이뤄졌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 이후 두 번째 전국 단위 선거다.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주요 관계자의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국민의힘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당내 갈등이 커지면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지지율을 보면 당내에서 싸울 시기가 아니다. 빨리 하나가 돼 선거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선거 전 계파 갈등이 극심해지면 해보기도 전에 진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당내 주도권 싸움도 당이 멀쩡할 때 하는 것”이라며 “지방권력까지 뺏기면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