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조지현 박사팀이 개발한 초고자장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이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이 기술은 7테슬라(T)급 초고자장 휴먼 MRI를 활용해 뇌 대사체 변화를 수술 없이 비침습적으로 뇌 속 화학신호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7테슬라는 일반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보다 자기장 세기가 2배 이상 강해 뇌 속 미세한 화학물질 농도 변화까지 생생하게 포착한다.
조 박사팀은 이 기술로 영장류 시상하부 신경전달물질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가 음식을 먹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세계 최초로 실시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가바는 뇌 신경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억제 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영장류가 섭식 행동을 할 때 나타나는 뇌 신호 변화를 직접 증명해 행동신경과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우울증을 앓는 여성의 뇌를 분석해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에서 ‘타우린’ 농도가 정상인보다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우린은 뇌세포를 보호하고 항산화 작용을 돕는 아미노산 일종이다.
이는 주관적 문진에 의존하던 우울증 진단에 객관적인 화학적 지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런(Neuron)’과 ‘바이오로지컬 사이카이어트리(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조 박사는 “KBSI가 보유한 초고자장 휴먼 MRI와 분석 역량을 결합해 뇌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분석과학 기반 융합 연구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의료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