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도민 의견 수렴 본격화…“사례 공유 넘어 정책으로”

경상남도, 도민 의견 수렴 본격화…“사례 공유 넘어 정책으로”

기사승인 2026-01-08 23:58:13 업데이트 2026-01-09 15:17:03

경상남도가 도민의 현장 경험과 제안을 정책으로 연결하는 소통 행보에 나섰다.

경남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경남을 빛낸 도민 초청 행사’를 열고 ‘2026 경남의 희망 이야기·행복 이야기’를 주제로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보건의료·경제·안전·청년·체육·관광 등 각 분야에서 경남 발전에 기여한 도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올해는 도민들이 도정에 바라는 이야기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며 "도민과 함께 만든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사례 공유에 그치지 않고 도민들이 제시한 제안과 경험을 부서별로 정리·분석해 올해 도정 과제와 현장 중심 정책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행사에서는 우주항공, 응급의료, 금융, 안전, 청년, 수출, 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와 현장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주항공 분야 참석자는 누리호 발사체 제작 참여 경험을 소개하며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성과가 공유됐고, 금융 분야에서는 ‘경남동행론’의 포용금융 효과가 소개됐다.


수해 현장에서 이웃을 구조한 산청군 송계마을 이장과 복구 활동에 참여한 청년봉사단 단원은 위기 속 연대의 중요성을 전하며 제도적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중소기업 수출 성과, 청년 주도의 지역개발 사례, 체육 인재 육성 성과 등도 함께 소개됐다.

경남도는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 가운데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는 신속히 반영하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후속 협의와 점검을 거쳐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고향사랑기부제 109억원 모금…전년 대비 43% 증가

경상남도가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이후 최대 성과를 거두며 2025년 한 해 동안 109억원을 모금했다.

2025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도·시군 합산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76억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로 기부 건수도 8만8336건에 달해 제도 시행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도 본청 모금액은 2억500만원으로 당초 목표액 1억5000만원 대비 137%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억3900만원보다 약 48% 늘어난 것이다. 기부자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가 뒤를 이어 경제활동이 활발한 직장인층이 기부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성과는 도와 시군이 연중 공동 홍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경남도는 진해 군항제,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 울산 고향사랑 박람회 등 주요 행사장에서 도·시군 합동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제도 참여를 적극 알렸다. 또한 LG전자(창원), 삼양식품(밀양), 우주항공청(사천), 성우하이텍(양산), 대흥알앤티(김해) 등 도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직접 찾아 직장인 기부 참여를 확대했다.

답례품 확대도 모금 증가에 기여했다. 경남도는 답례품 품목을 올해 1월 28개에서 10월 76개로 약 2.7배 늘렸다. 인기 답례품은 남해 돌문어, 함안 일월삼주, 합천 삼겹살 순으로, 지역 농·특산물이 기부자 호응을 얻었다.

기부금이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는 지정기부 사업도 주목받았다. 지난 4월 산불 피해 긴급 모금에는 8억1000만원,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정기부에는 5억7000만원이 모여 재난 극복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조손가정 자녀 밀키트 지원, 해군장병 대민지원, 자립준비청년 운전면허 지원, 보건의료원 장비 구입, 청소년·유소년 체육 지원 등 생활 밀착형 사업들이 지정기부로 추진됐다.

백종철 경남도 세정과장은 "도와 시군의 협력과 기부자들의 공감이 모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2026년에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 발전과 도민 복지 증진의 기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부터는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된다. 10만원 이하는 전액 공제되며 10만원 초과~20만원 이하는 44%, 20만원 초과분은 16.5% 공제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2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4만4000원과 답례품 6만원을 합쳐 총 20만40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상남도, 대외평가 94개 부문 수상…"민생·안전 성과로 도정 경쟁력 입증"

경상남도가 2025년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주관 대외평가에서 94개 부문을 수상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남도는 올해 한 해 동안 중앙부처 87건, 외부기관 7건 등 총 94개 평가에서 수상해 178억3600만원 규모의 재정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는 2022년 56건, 2023년 61건, 2024년 72건에 이어 4년 연속 증가한 성과다.


청렴·소통 분야에서는 공직윤리제도 운영평가 전국 1위(5년 연속),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하며 신뢰 행정 기반을 다졌다.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종합대상 등 소통·SNS·콘텐츠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행정·재정·혁신 분야에서는 정부합동평가 정량평가 98.8%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지방재정 집행 평가와 자치단체 재정분석, 데이터기반 행정 실태점검 등에서도 최우수·우수 평가를 받았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비상대비 확립 유공 최우수(대통령상), 재난관리평가 우수, 긴급구조종합훈련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했다. 소방·구조·구급 분야에서도 각종 학술대회와 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경제·일자리 분야에서는 중소기업 육성 시책 평가 전국 1위,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사업 부문 1위, 일자리 공시제 최우수 등을 수상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평가 가등급으로 특별교부세 5억원도 확보했다.

교통·건설 분야에서는 교통문화지수 평가 전국 1위, 도로정비평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마창대교 국제중재 일부 승소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돼 확보 재원이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 인하로 이어졌다.

복지·보건 분야에서는 지역복지사업평가 대상(3년 연속), 기초연금사업 평가 전국 1위(2년 연속) 등을 수상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응급의료상황실’ 운영 성과는 ‘2025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김기영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민과 함께 현장에서 쌓아온 정책 성과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2026년에도 도민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중심 도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으로도 민생과 안전을 중심으로 한 현장 행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