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장동혁 사과에 “尹 ‘개사과’ 같아…진정성 의심스러워” 혹평

김동연, 장동혁 사과에 “尹 ‘개사과’ 같아…진정성 의심스러워” 혹평

기사승인 2026-01-09 10:19:5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및 쇄신 약속을 두고 “윤석열의 개사과와 비슷하다”고 혹평했다.

김 지사는 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엄 사과는 선거 때마다 하는 사과 코스프레”라며 이같이 말했다.

‘개사과’ 논란은 2021년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 시절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뒤 사과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이후 그의 선거캠프 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사과는 개나 주라’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확산됐다.

김 지사는 장 대표의 사과에 대해 “윤석열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내란과의 절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사과였다”며 “좀 더 강한 사과를 하지 못할 것이라면 과연 사과가 의미가 있을까.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과와 동시에 여러 가지 개혁 방안을 내놨지만 그것 역시 많이 미흡하다”며 “다음 날 이뤄진 여러 인사, 소위 말하는 찐윤(윤석열 최측근) 인사들을 등용하는 것을 보면 그 사과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2022년 지방선거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 본인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당에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다만 공천헌금 의혹을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며 전수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공천 헌금을 시스템적으로 한다고 하는 건 상상할 수가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게 당에서 처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마 이재명 대통령께서 실용 위주로 한 인선이 아닌가 싶다”며 “청문회가 곧 예정돼 있는 만큼, 후보자의 소명과 청문회 내용을 지켜보며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