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민병대 위협에…“자국민 즉시 떠나라” 경고

미국, 베네수엘라 親마두로 민병대 위협에…“자국민 즉시 떠나라” 경고

기사승인 2026-01-11 16:26:18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출석한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청사 부근에서 시위대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군사작전을 비판하는 피켓을 내걸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반미 성향의 민병대가 활동하고 있다며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했다.

주베네수엘라 미국대사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 만큼 현지에 있는 미국 시민은 지체 없이 출국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특히 ‘콜렉티보’ 불리는 무장 민병대가 도로 곳곳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하고 차량을 수색해 미국 시민권이나 미국 지지 증거를 확인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육로 이동 시 경계를 늦추지 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콜렉티보는 마두로 정권의 행동대장 격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정권 무장 민병대다.

콜렉티보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무장 조직으로,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이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친정권 무장 민병대다.

앞서 미국은 지난 3일 특수부대를 베네수엘라에 투입해 수도 카라카스의 한 은신처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미국 법원에 마약 테러 공모 등 4가지 혐의로 기소하며 재판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반발한 마두로 정권 지지자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이번 압송을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이자 침략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인권 활동가들에 따르면 최근 카라카스 시내와 인근 지역에서는 소총으로 무장한 콜렉티보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하거나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카라카스에서 서쪽 국경 지역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에는 수십 곳의 군경 검문소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국내 상황은 완벽히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안정적”이라며 미국대사관의 경보 조치는 “실체 없는 위협을 과장해 불안을 조성하려는 조작된 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