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2일 임금 인상안을 두고 막판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서울시는 버스 파업 대비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부위원장 총회를 통해 1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교통운영기관·자치구·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인력·교통수단을 총동원해 파업 상황별 대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출퇴근 등 이동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가동할 방침이다.
우선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 추가·연장 운행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하루당 총 172회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도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해 △오전 7시~10시 △오후 6시~9시로 확대 운영한다. 지하철 막차 시간 역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지하철역과 주요 거점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마련했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민·관 차량 670여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세부 노선과 운행 시간은 각 시·자치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아울러 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관내 공공기관·민간기업 등에 파업 기간 중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통해 출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동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시간 교통 상황은 120다산콜센터,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시 홈페이지와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회의를 진행한다. 임금 인상안을 둘러싼 임금·단체협약 협상은 약 8개월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임단협의 쟁점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인정과 임금 인상률이지만,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통상임금을 이번 임금 협상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통상임금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막판 협상에서 노조는 △임금 3% 이상 인상 △정년 연장 △임금차별 폐지 △노동 감시로 인한 불이익 조치 금지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분쟁 확대보다 법·절차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통상임금 문제를 교섭에서 분리했다”며 “시와 사측은 마지막 협상에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노사 간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라며,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