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국민의힘·경남 진주시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쿠팡파이낸셜 판매자 성장 대출 상품 판매 규모' 자료에 따르면, 해당 대출상품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1958건이 판매됐으며 대출금액은 181억74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134억1400만 원이며, 쿠팡파이낸셜은 같은 달 29일부터 신규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해당 상품은 쿠팡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해주는 구조로, 연체 시 판매자의 쿠팡 정산금을 담보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리는 연 최대 18.9%, 최저 8.9%로 책정됐다.
월별 평균 금리를 보면 △7월 14.0% △8월 13.6% △9월 13.8% △10월 14.0% △11월 14.3% △12월 14.3%로, 출시 이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7-12월 전체 평균 금리는 14.1%에 달한다.
문제는 이 같은 금리 수준이 유사한 플랫폼·은행권 대출상품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금융기관과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3개의 전용 대출상품을 운영 중이다. 2025년 기준 연평균 금리는 미래에셋캐피탈 12.4%(최저 8.7%), 우리은행 6.89%, IBK기업은행 3.94%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은행 7곳이 운영 중인 온라인 판매자 대상 대출상품 역시 금리가 훨씬 낮다. 2025년 연평균 금리를 보면 △국민은행 4.81-8.19% △하나은행 3.80% △농협은행 4.42% △신한은행 5.28-5.51% △우리은행 6.89% △기업은행 3.94% △SC제일은행 5.47% 수준이다.
심지어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업권으로 꼽히는 저축은행의 2025년 평균 대출금리도 14.38%(최대 20.0%)로, 쿠팡파이낸셜 상품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의원은 "쿠팡 플랫폼에 입점한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에게 쉽게 돈을 빌려준다는 명목으로, 실상은 저축은행에 육박하는 최대 18.9%의 금리를 적용해 이자 장사를 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국내 최대 유통 플랫폼으로서 입점 판매자의 매출·정산 등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고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한 것이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위배되는지 금융감독원이 상품 개발 및 운영 전반에 대해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