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갈등·혐오 넘는 사회로”…종교계에 ‘국민 통합’ 역할 당부

李대통령 “갈등·혐오 넘는 사회로”…종교계에 ‘국민 통합’ 역할 당부

李 “국민 통합이 대통령의 책무”…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기사승인 2026-01-12 14:43:17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며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많은 국민이 느끼듯 우리 사회에 갈등과 혐오, 증오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을 통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은 한계도 분명히 느낀다”고 솔직한 인식을 밝혔다.

그러면서 “종교의 본질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다”며 “국민이 화합과 포용의 자세로 손을 맞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들께서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늘 종교인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국정 운영에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마음에는 대통령과 종교계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국민 마음의 평안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진우스님은 “국가 안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국민의 마음 안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 초저출산과 고령화, 낮은 행복지수는 국민의 마음이 깊이 지쳐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제도와 정책으로 삶의 토대를 책임진다면, 종교계는 국민의 마음 평안과 정신적 안정을 맡아야 한다”며 “각자의 신앙은 존중하되 명상과 마음 치유 등 공통 영역에서는 종교계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진우스님은 “최대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짧은 기간 내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을 되찾은 대통령의 위기관리와 국정 운영에 대해 많은 국민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초기 우려를 넘어 외교·국방·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균형 잡힌 판단과 책임 있는 실행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