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이 병원보다 든든해요”…밀양 ‘찾아가는 건강교실’이 바꾼 어르신 일상

“경로당이 병원보다 든든해요”…밀양 ‘찾아가는 건강교실’이 바꾼 어르신 일상

기사승인 2026-01-12 20:32:44
“요즘은 경로당 가면 먼저 혈압부터 재고, 몸도 풀고, 머리 운동도 합니다. 전보다 훨씬 덜 아파요.”

밀양시의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지난해 7월 밀양시 단장면 무릉경로당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건강생활실천 경로당 활동 모습

밀양시는 지난해 지역 내 447개 경로당 가운데 184곳을 직접 찾아가 혈압·당뇨 측정부터 건강생활실천 교육, 다양한 신체·두뇌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병원에 가야만 받을 수 있던 기본적인 건강 점검과 운동, 교육을 경로당에서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2월 말 대한노인회 밀양시지회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모든 항목이 86% 이상 긍정 평가를 받았다.

특히 “건강 관리에 실제로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7%에 달했다.

강사 구성과 프로그램 내용, 교육 시간, 전반적인 만족도 역시 90% 안팎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어르신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건강 관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 내용도 다양하다. 혈압·혈당 체크를 기본으로 금연·절주·영양·신체활동 교육이 이어지고 뇌 체조, 실버 요가, 근력운동, 웰다잉(품위 있는 삶의 마무리) 교육, 스마트폰 활용 교육까지 더해진다.

‘건강’과 ‘일상생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취지다.

설문조사에서는 앞으로도 가장 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신체활동’이 꼽혔고, 영양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르신 맞춤 프로그램으로는 뇌 체조와 실버 요가, 스마트폰 교육이 특히 인기가 높았다.

어르신들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어렵고 복잡한 설명보다 우리 수준에 맞게 알려줬으면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내놨다.

이에 따라 밀양시는 올해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신체활동, 뇌 체조, 웰다잉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지난해 시범 운영으로 호응을 얻은 스마트폰 교육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참여하지 못한 경로당 어르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참여 유도도 강화한다.

서이숙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결과는 경로당 프로그램이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는 생활 속 돌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더욱 실질적인 건강 증진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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