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비수도권 최초 누적 벤처펀드 1조원…지역경제 성장엔진

전북 비수도권 최초 누적 벤처펀드 1조원…지역경제 성장엔진

투자 생태계 활력 충전…고용 창출·매출 증대 ‘낙수효과’

기사승인 2026-01-13 11:04:13

전북특별자치도가 비수도권 최초로 누적 벤처펀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역 창업의 한계를 넘어 벤처펀드의 지원을 받아 기술력에 날개를 단 대표 사례로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피가 꼽힌다. 전북에서 태동해 도 펀드의 지원으로 도약한 이 기업은 20억원의 도 펀드를 포함해 총 55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확보한 R&D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에스피 박정권 대표는 “지역 기업으로 가장 큰 고민은 기술력을 뒷받침할 대규모 자금 확보였다”면서 “전북 펀드의 투자는 단순한 자금 수혈을 넘어 우리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되어 후속 투자 유치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전문 기업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도 펀드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모델이다. 이 기업은 15억원의 도 펀드 투자를 받아 총 4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 2022년 완주군에 공장을 설립한 후 전체 직원 70명 중 50여명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 경제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신상기 대표는 “전북의 선제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고, 이는 곧 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며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전북 이차전지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수도권 기업도 전북으로 향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분야의 ㈜팡세는 전북 펀드를 마중물 삼아 익산에 둥지를 틀고 글로벌 도약을 준비 중이다. 본사와 공장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전격 이전한 팡세는 15억원의 도 펀드를 포함해 총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양산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팡세 이성준 대표는 “전북은 펀드 지원뿐만 아니라 식품 클러스터 등 산업 인프라가 매우 탄탄하다”며 “전북 펀드 투자 결정이 본사 이전을 확정 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 펀드 투자의 최고 결실은 기업공개(IPO)다. 군산에 기업부설연구소를 둔 차량 보안 솔루션 기업 ㈜페스카로는 10억원의 도 펀드 투자를 시작으로 총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지난 12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전북 투자 생태계의 저력을 증명했다. 페스카로는 타타대우, 전북자치도 등과 협업으로 지역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페스카로 홍석민 대표는 “전북의 연구소에서 시작한 혁신 기술이 코스닥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제어기 부문 생산 라인 등 전북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역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펀드는 전북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 사례들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기업 유치부터 상장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투자 지원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투자 장벽을 낮추고 민간 투자가 더욱 활발히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