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기 제명? 증거인멸용 ‘꼬리 자르기’…특검해야”

국민의힘 “김병기 제명? 증거인멸용 ‘꼬리 자르기’…특검해야”

기사승인 2026-01-13 11:17:38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진실 규명”이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탈당 후 제명’이라는 방식으로 선을 긋고 당의 책임을 회피해 왔다”며 “이번 김병기 사안 역시 한 사람을 정리해 남은 의혹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공천 헌금 의혹과 배우자 법인카드·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탄원서 처리 경위 논란이 한데 얽힌 권력형 비리 의혹”이라며 “관련 고발만 23건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처음엔 ‘개인 일탈’로 축소하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탈당을 권유하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을 잘라내면 끝낸다는 계산은 통하지 않는다”라며 “이춘석·강선우 의원 때처럼 ‘탈당 후 제명’으로 선부터 긋고, 당의 책임은 지워버리려 한다. 이번 사태도 다르지 않다”고 질타했다. 

또 “공천 헌금 관련 탄원서가 있었는데도 수사 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내사 문건이 당사자 측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수사 신뢰가 이미 무너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명으로 선을 긋는 순간 이는 사실상 증거 인멸의 출발선에 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천 헌금과 수사 무마 의혹의 전모, 핵심 문건 유실 경위, 윗선 개입 여부를 성역 없이 밝히기 위해 특검은 불가피하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순간, 민주당이 그간 외쳐온 특검이 정쟁의 도구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