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13일 새벽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이 파업 배경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불통’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서울시 모든 시내버스가 멈춰 섰다”며 “안타깝게도 그 불편은 온전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임금협상은 올해 임금에 대한 논의가 아니고,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논의 시간이 충분했는데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조는 노조와 사용자가 마주 앉아 협상하고, 서울시는 뒷짐 지고 구경하는 모양새”라며 “멈춰야 할 것은 시내버스가 아니라 바로 불통 시정, 불통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도 같은 날 “오 시장의 소통 부재와 미흡한 대응으로 서울시민의 발이 돼온 시내버스 7382대가 멈춰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파업은 2024년 말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례 이후 예견됐던 갈등”이라며 “오세훈 시정의 무능과 무대응이 결국 시민 불편과 현장 혼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앞서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반복되는 교통대란은 단순한 노사 갈등이 아니라 서울시 행정의 명백한 실패이자 오 시장 리더십 부재의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막판까지 협상에 직접 나서지 않다가 파업 당일이 되어서야 SNS로 책임을 언급한 것은 사전 예방 없는 사후 변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김 부시장은 “일부 여당 정치인이 사실관계와도 맞지 않는 주장으로 정치 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시민 혼란을 키울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그간 시내버스 노사 양측과의 대화를 단 한 번도 멈춘 적 없다”며 “시와 사측은 법원 판례 취지에 따른 인상률보다 더 높은 10.3% 인상안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방노동위원회가 기본금 0.5% 인상과 정년 1년 연장 등을 포함한 조정안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서울시는 파업만은 막아보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조정안을 수용하고 끝까지 설득했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며 “시내버스가 하루빨리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설득과 중재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