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노동조합이 경영지원실장 채용 추진 움직임에 대해 “시기와 절차 모두 부적절하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표이사 공석 상태에서 핵심 실무 책임자부터 채우려는 것은 의도를 의심케 하며 내정 의혹까지 더해져 공정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민국 창원문화재단 노동조합위원장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창원시와 재단이 경영지원실장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대표이사와 경영지원실장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채용은 미룬 채 경영지원실장 채용을 우선 검토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단 운영의 최종 책임자이자 정책 방향을 총괄할 대표이사 선임이 먼저라는 것이다.
특히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경영지원실장만을 서둘러 임명하려는 판단은 그 자체로 채용 배경과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채용 시점의 문제도 제기했다. 현재 창원시장이 공석인 데다 2026년 6월 민선 9기 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경영지원실장을 임명할 경우 차기 시장의 정책 기조와 무관하게 핵심 실무 권한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노조는 이를 "행정의 연속성이 아닌 책임 없는 인사 고착화"라고 규정했다.
여기에 특정 인물 내정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시와 재단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채용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용을 강행하는 것은 공정성 논란을 자초하는 행위라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공공기관 인사는 단 한 번의 의심만으로도 조직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그 결과를 노동조합은 이미 여러 차례 경험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왜 지금이며 왜 대표이사가 아닌 경영지원실장 채용을 이토록 서두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졸속 채용이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 있는 인사 원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시와 창원문화재단은 경영지원실장 채용 검토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인사 계획을 시민과 구성원 앞에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인사가 특정 시기나 특정인을 위해 이용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노동조합은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