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겨울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16일, 함양 상림 고운광장은 달콤한 곶감 향으로 가득 찼다.
‘제10회 지리산함양 고종시 곶감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광장에는 장바구니를 든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주황빛으로 탐스럽게 매달린 고종시 곶감 앞에서는 “이게 올해 제일 잘 말랐어요”라는 농가들의 목소리가 분주하게 오갔다. 곶감 한 상자를 고르던 방문객들은 하나씩 꺼내 맛을 보고, 마음에 드는 농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상림숲을 스치는 찬 바람에도 축제장은 사람들 온기로 금세 따뜻해졌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축제에는 곶감 생산 농가 27곳과 지역 농가 21곳이 참여해 함양을 대표하는 고종시 곶감과 다양한 농·특산물을 선보이고 있다. 축제는 18일까지 3일간 이어진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개막식에 이어 가수 전유진의 축하공연이 무대에 오르자 무대 앞에는 자연스럽게 인파가 몰렸다. 17일에는 이찬원, 18일에는 진욱과 지역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타래 곶감 전시 경연대회와 곶감 샌드·경단 만들기 체험이 진행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지리산 호랑이 복드림 이벤트’ 앞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깜짝 곶감 경매와 구매 금액에 따른 쿠폰 증정 행사도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곶감을 판매하는 한 농가는 “한 해 동안 정성 들여 말린 곶감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니 보람이 크다”며 “함양 곶감 맛을 보고 다시 찾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리산의 맑은 바람과 햇살 속에서 완성된 고종시 곶감의 매력을 많은 분들이 직접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축제가 겨울 함양을 찾는 따뜻한 이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