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조심기간 1월 20일로 앞당겨… '범정부 총력 대응'

산림청, 산불조심기간 1월 20일로 앞당겨… '범정부 총력 대응'

울진·함양 국가산불방지센터 신설
산불 지휘단계 4→3단계 개편
산불확산예측 고도화, 주민대피 체계 강화
농부산물 파쇄 월동 이전부터 지원

기사승인 2026-01-19 14:43:50
19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올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설명하는 김인호 산림청장. 사진=이재형 기자

산림청이 기후위기로 연중화·대형화하는 산불에 대비해 첨
단 과학기술과 범정부 협력 체계를 묶은 ‘2026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내놨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인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20일부터로 앞당겨 시행하고, 인력·장비 확충과 지휘체계 개편을 동시에 추진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지난 10일 경북 의성에서 이례적인 겨울 산불이 발생하는 등 대형산불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산불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대책은 산불원인 제거와 산불에 강한 숲 조성, 첨단과학 기반 감시·예측, 체계적 산불 대비태세 완비, 신속하고 강력한 산불진화, 산불피해 복원 및 재발 방지 등 5대 전략으로 구성됐다.

범정부 대응 인력·장비 확대

산림청은 올해 진화 대응 물량 확보와 정예화를 동시에 반영한다.

이에 따라 공중진화대는 104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하고, 산불재난특수진화대도 435명에서 555명으로 증원한다.

지상진화 장비도 강화해 담수량과 기동성이 높인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76대를 투입해 산악지형 대응력을 끌어올린다.

공중진화 전력도 보강했다.

담수량 1만ℓ급 대형헬기 1대를 신규 도입하고, 중형헬기 5대를 해외 임차방식으로 운영해 헬기 진화용량을 3만ℓ 수준으로 확충한다.

특히 군, 소방, 경찰 등 범부처 헬기 동원 규모를 216대에서 315대로 46% 확대한다.

헬기 골든타임을 위해 산불 최단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도록 반경 50km 이내 가용 헬기 즉시 투입 체계를 가동한다. 

국가산불방지센터 신설

산림청은 동해안·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2곳을 울진과 함양에 설치해 권역별 산불 관리와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에는 행정안전부, 군, 소방, 경찰, 기상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을 상시 운영해 24시간 감시·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현장 지휘체계도 개선했다.

산불 대응단계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해 지휘·보고 라인을 줄이고, 시·군·구청장의 인접 기관 진화자원 동원권한을 넓힌다. 

대형산불이 우려되는 경우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지휘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과학적 산불대응

산림청은 산불에 맞서 인공지능(AI)·인공위성 등 과학수단을 총동원한다.

산림청은 AI 연계형 CCTV를 1733대에서 1953대로 늘리고, AI 적용 비율도 87%에서 94%로 확대해 24시간 무인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강풍과 기상악화로 헬기 운용이 어려운 상황에는 군 정찰기·고고도 드론 같은 정보자산과 기상위성, 농림위성 정보를 활용해 화선을 파악해 대응력을 높인다.

특히 야간에 열화상 장비를 활용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잔불까지 찾아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산불 확산 예측도 고도화한다. 

산림청은 산지 최대 풍속 등 변수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결과를 기반으로 위험구역을 설정해 주민 대피체계를 촘촘히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대형산불 사례를 교훈 삼아 군 정보자산과 실시간 열화상 탐지 매핑 등 첨단 기술을 올해 본격 적용한다.

산불원인 차단 강화

산림청은 산불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봄철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을 수확 후 월동 이전부터로 앞당겼다.

파쇄를 원하는 농가에 파쇄기 무상 임대·운반 지원 등 간접 지원을 확대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생활권 방어도 강화한다. 

건축물 주변 25m 이내 입목은 허가·신고 없이 임의 벌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 산불이 집으로 번질 연결 고리를 줄인다. 

이밖에 3월 첫째 주를 ‘산불조심주간’으로 운영해 전국 단위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대형산불을 반면교사로 삼아 각종 정보자산과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산불 감시·예측과 초기 대응을 강화했다”며 “지방정부와 유관기관과의 공조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과학적 산불 대응이 현장에서 즉각 작동하도록 하고, 산불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강력한 진화력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