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의 맛이 관광이 된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한 접시, 한 잔이 이제는 여행의 이유가 되는 시대, 합천군이 ‘먹거리 관광’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합천군은 지역 고유 식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특화 레시피를 관내 음식점과 카페에 보급하는 ‘합천특화 먹거리 레시피 기술이전 및 판매업소’ 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2월 20일까지 참여 업소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단순히 “새 메뉴를 하나 더 얹는 사업”이 아니다. 합천만의 이야기와 풍경, 농산물의 정체성을 한 그릇에 담아내 관광객의 기억에 남는 ‘맛의 풍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기술이전 대상이 되는 메뉴는 △갈릭 오므라이스 △도라지 차솥밥 △초계누드김밥 같은 식사류부터 △밤 치즈케이크 △운석 스콘쿠키 △필름 모양 밤식빵 등 디저트류 △무비팝 초코라떼 △해인사 구름라떼 같은 스토리형 음료까지 총 10종이다. 이름만 들어도 합천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기획된 메뉴들이다.
특히 합천 밤, 도라지 등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라는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군은 이 레시피들을 단순 배포가 아닌, 전문가의 현장 컨설팅과 품질 관리, 운영 모니터링까지 연계해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SNS 홍보와 언론 홍보도 함께 지원해 한 집 한 집의 메뉴가 아니라 ‘합천 미식 지도’가 만들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합천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음식점과 카페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합천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객이 “합천에 가면 꼭 먹어야 할 메뉴”를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겠다는 것이다.
조홍남 관광진흥과장은 “관광의 완성은 결국 ‘기억에 남는 맛’에서 결정된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합천에는 ‘맛으로 찾는 관광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의 풍경을 보고, 역사를 걷고, 그리고 맛으로 기억하는 여행. 이제 합천의 식탁이 관광이 되는 실험이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