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통영시가 세계적인 해양스포츠 이벤트인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Clipper Round the World Yacht Race)’ 기항지 행사를 대한민국 최초로 유치하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22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및 통영 기항지 행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추진 중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과의 연계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클리퍼 벤처스의 크리스 러쉬턴(Chris Rushton)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 김외영 통영시 관광교통국장, 정원주 경남요트협회장 등 국내외 해양레저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통영의 국제 해양도시 도약 비전을 공유했다.
◇ 세계 4만 해리를 도는 요트, 통영에 닻을 내리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참가해 약 11개월간 4만 해리를 항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 레이스다. 도전과 연대,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국제 해양스포츠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2025-26시즌에는 전 세계 250여명의 참가자가 10척의 요트를 이끌고 지구를 일주하며, 이 가운데 통영은 2026년 3월16일부터 22일까지 공식 기항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영 기항은 동아시아 항로의 전략적 거점이자, 대한민국 해양레저관광이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요트 대회 유치,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이번 유치는 단순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넘어, 통영과 경남이 추진 중인 해양관광 정책 전환의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번 클리퍼 대회를 대한민국 최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의 국제적 데뷔 무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즉, 요트 대회는 하나의 계기이자 플랫폼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레저 관광 벨트로 전환하는 것이다.
◇ 통영을 ‘머무는 해양도시’로…정책 구상 본격화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 기준의 마리나 및 해양 인프라 확충 △해양레저관광 산업 생태계 구축 △사계절 체류형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 조성을 3대 핵심 축으로 정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은 기존의 관광형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레저·체험·체류·산업이 결합된 해양 복합도시 모델을 통영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등 대형 국책 인프라까지 더해지면, 통영은 접근성과 체류 여건을 동시에 갖춘 동아시아 해양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 “통영은 동아시아 해양 네트워크의 새로운 중심”
크리스 러쉬턴 클리퍼 대표는 “통영은 뛰어난 해양 환경과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지닌 도시”라며 “K-컬처의 에너지와 결합된 통영 기항은 클리퍼 대회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기항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통영의 도시 정체성과 산업 구조를 해양레저 중심으로 재편하는 출발점”이라며 “통영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